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연하여 끝없었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레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14:6)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Jesus answered,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 (John14:6) 하나님, 추워하며 살게 하소서.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돌아갈 수 있는 몇 평의 방을 고마워하게 하소서. 겨울에 살게 하소서. 여름의 열기 후에 낙엽으로 날리는 한정 없는 미련을 잠재우시고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까? 그리고 처음 바다에 물고기를 놓아 헤엄치게 하셨을 때 저 은빛 날개를 만들어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를 때 하나님도 손뼉을 치셨습니까? 아! 정말로 하나님 빛이 있어라 하시니 거기 빛이 있더이까 사람들은 지금 시를 쓰기 위해서 발톱처럼 무딘 가슴을 찢고 코피처럼 진한 눈물을 흘리고 있나이다 모래알 만 한 별이라도 좋으니 제 손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닙니다 하늘의 별이 아니라 깜깜한 가슴속 밤하늘에 떠 다닐 반딧불만한 빛 한 점이면 족합니다 좀 더 가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때 묻은 손으로 조금 만져 봐도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그것을 저 무지한 사람들의 가슴속을 풍금처럼 울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 한 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하나님 주여, 나는 당신의 손에 쥐어진 활입니다.
내가 썩지 않도록 나를 당기소서. 그러나, 너무 세게 당기지는 마옵소서. 내가 부러질까 두렵습니다. 아닙니다, 주님. 나를 힘껏 당기소서. 내가 부러진들 무슨 아쉬움이 있겠습니까? 참고: 무신론자이며 경건한 불가지론자였던 카잔차키스의 시를 보며 우리의 참된 신앙의 고백과 헌신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