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은 목사의 외침에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고, 내일에 대한 기대를 교회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또 하나의 교회가 왜 필요한지 손가락질을 하지만, 밴쿠버 아버지의 마음 교회는 복음의 빚진 자의 마음으로 서로 섬기며, 함께 나누며, 복음으로 행복한 이러한 교회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다가오는 7월 1일부터 밴쿠버 아버지의 마음교회 개척 2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교회개척을 시작하면서부터 스스로에게 “목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기도하며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날마다 목회를 감당하면서 끊임없이 제게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목회의 뜻과 목적을 잘못 설정하게 되면 그 일이 본질적으로 아주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그릇 행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 만 아니라, 목회의 목적이 잘못 설정되면 목사가 아무리 열심히 연구하고 많은 지식을 쌓으며 훌륭하게 말씀을 나누고 섬겨도 그 모든 것은 찬란한 광채를 지닌 위선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본질을 벗어난 목회는 아무리 하나님을 위한 일이고, 또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할지라도, 정작 그것은 목사 자신을 위한 일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섬기는 일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기에서 본인이 추구하며, 또 간절히 고백하는 목회의 의미와 목적을 간략하게나마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로, 제게 목회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소명인 것을 고백합니다(히5:4). 이 소명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에 의한 것(고전15:10; 딤후1:9)이지만, 이 소명은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저는 고백합니다. 만일 이 소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지 못할 경우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게 화가 있을 것임”(고전9:16)을 알기에 저는 제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해 영혼구원을 위해 수고할 것입니다(골1:29). 그렇기에 저는 이를 위하여 생계를 위한 직업(profession)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소명(calling)으로 감당하기를 바라며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목회에 최선을 다해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둘째로, 저에게 목회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며(요일2:5,6), 성도를 온전하게(훈련)하며 성도로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임을 고백합니다(엡4:12). 그리하여 성도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한국교회의 양육시스템을 보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기까지 해산의 수고를 하는 것(갈4:19)이 아니라, 일꾼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을 위하여 양육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올바로 양육받지 못한 성도나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일꾼들은 작은 문제 앞에서도 시험들거나 실족하며 성도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아프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양육은 일꾼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성도들을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엡4:13). 또한 믿음이 장성한 성도는 어린아이의 일을 벗어버리고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행동하며 힘쓸 것입니다(고전13:11). 그러므로 모든 성도가 초등신앙에 머무르기 보다 스스로 행동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나갈 수 있는 장성한 분량의 믿음에 이르기까지 저는 더욱 더 기다리며 인내하며 사랑으로 양육하는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로, 저에게 있어서 목회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함(잠3:5,6)으로 그의 뜻을 행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엡5:17; cf.고전3:6-8; 잠16:9). 단 한 순간이라도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선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목회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목회는 목회자의 의지로 또는 목사의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는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며, 우리는 다만 주님께서 하신 목회를 따르는 것입니다(마28:19.20). 하지만 때로 목회라는 미명하에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목회는 세속화 되어가고, 성도들은 더욱 더 고통을 받는 것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뜻대로 하는 목회는 더 이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목회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저는 교회를 목사의 전유물로 삼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든지 주님께서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 하면 내려 놓는 목사가 될 것이며, 저 자신보다 주님과 교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목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제가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목양하심을 가슴에 새기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주님만을 따르기를 기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권능자의 그늘 아래에서 염춘호 목사 드림 때로 우리 교회이름을 보고 ‘목사가 아버지의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자 하는구나’하는 많은 오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할 수 없는 목사입니다.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목회를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가 아버지의 마음교회로 이름을 지은 것은 왜곡되어져 가는 복음에서 온전히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 아버지의 마음을 날마다 깨닫고, 날마다 순종하는 삶을 배우고자 하는 그런 마음에서 세워진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복음으로 행복한 공동체, 주님 한 분만으로 행복한 공동체, 주님의 말씀으로만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예배가 더 이상 우리 자신을 만족시키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